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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시대와 교육에 관한 잡담기타 2024. 3. 14. 11:10
4차 산업혁명은 AI 를 필두로한 최첨단 기술, 즉 빅데이터와 O2O (Online to Offline)를 융합하는 "모든 것이 연결된 사회"를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이 이뤄진 시대에서 살고 있다.
이런 혁명은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에서, 온라인의 학습자료를 오프라인에 적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가장 빠른 루트나 사고 지점을 알려주는 최신 네비게이션기능 등이 그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뭐, 물론 광범위하게 이야기하자면, 최근의 더 활용된 기술들을 줄줄이 나열해서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간략히 말하자면 인간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 자체(호모 모빌리언스)가 아닌가 싶다.
이 호모 모빌리언스를 창조한 영특한 물건이 모든 사람들을 초인(超人)으로 만들어 주는 것도 모자라, 바로 이전 세대(약 10~20년 전)에서 필요로 하여 가르쳤던 "검색능력(양질의 좋은 자료를 빠르게 검색하고 선별해 내는 능력)" 마저 Chat GPT에게 빼앗겨 버린 입장에서, 교육자로서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좁게는 영어 교육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타 언어의 Literacy(읽고 쓰는 능력)를 배양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나에게, 이러한 변화는 참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이미 초인이 되어 버린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이 최선이라고 이야기 해야할지 고민이 되곤 한다.
그래도 이러한 사회생활에서 살아남는 법 (여기서는 영어교육보다는 포괄적 교육의 관점으로 이야기하자면)을 가르치려 할때, 내가 항상 말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이다. 아마도 절대 변하지 않을 법칙이자, 5차, 6차 산업혁명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고수될 가치는 두 가지의 내적교육에 있다.
첫번째는 세상을 스스로 바라보고 적응하는 능력이다.
촌각을 다투며 변해가는 시대에서, 이를 맞추어 따라가는 능력이 없으면 도태된다. 인간은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그렇게 배우기 싫어하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아들과 다투기도 많이 하던 당신께서, 같은 연배의 어르신들과 자유롭게 카카오톡 오픈챗에서 신년인사 영상을 주고 받는 것을 보면, 이러한 변화가 쉽게 체감된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받아들이고, 그 변화에서 자신 스스로 적응하는 능력은, 시대의 리더 (흑은 그 구성원이라 하더라도)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요소인 셈이다.
두번째는 인성이다.
다른 능력들 (계산능력, 암기능력, 검색능력 등)은 모두가 이미 초인인 사회에서, 따르는 부하로, 함께하는 동료로, 이끌어주는 리더로, 함께하고 혹은 섬기기에는 인성이 필히 갖춰져 있어야한다고 본다. 이런 흐름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사회적 phenomenon(현상)은 바로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이다. 연예인 유튜버 등 spotlight(주목)를 받는 사람들 중 과거 학창시절 bully(소위말하는 일진)였다는 것이 밝혀져 모든 지위와 직위를 한 순간에 잃어버리는 사례는 매우 흔하게 목격된다. 또한 이러한 잣대는 관점의 확장성 측면에서 더욱 더 엄격(즉 나의 정보나 과거가 더 쉽게 더 깊이 드러나는 사회로의 변화)해지고 있다. 따라서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이유로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필히 인성을 갖춰야 이 시대를 풍미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알겠지만, 인성(人性)이 있으면, 인재(人財)를 당기는 인력(引力)을 갖게 된다는 점은, 현 시대에서 그 중요성을 다시 강조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
이러한 점을 영어교육이라는 목적하에 학생에게 관철시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인의 입장으로 내적 교육 부분을 오로지 나홀로 감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맞이하곤 한다(상황과 조건에 따라 그 무게를 두려는 것은 아니지만, 나와 이곳을 믿고, 학교 교육 없이 본원에서만 교육을 받는 학생도 있기에). 그렇기에 이런 내적 교육을 위해서 나는 학생과의 의사소통에 중점으로 둔다(물론 영어를 베이스로 두고 있다). 영어는 외국어이기 전에 하나의 언어 (의사소통을 하는, 즉 지식과 감정을 교류하는 핵심적 방법)아닌가.
간단히 말해 현재도 유학이나 국제학교를 포함한,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심으로 두는 능력은 국영수 아닌가? 수학은 이과적 능력(이 부분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많이 지배를 받고 있다.)을 담당하지만, 국어와 영어는 모두 사고확장의 기본인 언어이다. 이중 나는 영어라는 lingua franca (국제 공통 언어) 를 사용하여, 학생들이 올바른 학생, 나아가 참된 글로벌 인재가 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고있다.
물론 문자 그대로 영어 능력의 향상이 사설 학원의 최우선 과제이자 본래의 설립 목적이지만, 그것만으로 학생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고, 그것이 결코 전부가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늘 내적교육을 염두하며 가르치는 이유이다. 4차 산업시대 속 글로벌인재의 요람을 꿈꾸며 말이다.
짧은 글을 마치며 사담을 하자면, 두서 없이 쓰는 글이고, 처음 올리는 내용이다 보니, 그저 생각이 흐르는 대로 쓴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에 나의 교육적 진심이 담겨있다는 것을 누구 한명이라도 알아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아이러니 하게도, 나 스스로도 학생들에게 "제출전에 proofread"를 늘 강조하지만, 이 글은 proofreading(교정)을 하지 않으려 한다. 영어 교육을 하며 fluency(유창성)를 갖추지 못한 학생들의 영어 발화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보통 문법오류 지적을 대화 중에는 가급적 피하곤 한다. 왜냐하면 발화량과 자신감 향상에 저해가 될수 있기 때문에, 대화가 끝난 후에 문법 오류에 대해 복기 하고 다시 발화를 연습시킨다.
같은 이치로, 프로 작가가 아닌 내가 productivity(생산성) 를 갖추기 위해, 더 자주 품은 생각을 글로 적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제한요소가 없어야 할 것 같다. 나중에 혹시 이런 포스팅을 엮어서 책을 쓰게 된다면 그땐 proofreading을 해야겠지만, 그럴 일은 쉽사리 없겠다. 나는 작가가 아닌, 그냥 이 4차산업 혁명시대에서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를 만드는 것을 업으로 하는 이이기 때문에.
또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앞으로도 형식과 형태에 구애 받지 않고 글을 올려보려 한다. 그래야 나 자신이나 내 학생들을 더 돌아볼 여유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내 천직이기도 하고 말이다.
참고자료
이민화(2014)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길, KC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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